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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철 물량잠김 서막 “제강사 재고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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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철 물량잠김 서막 “제강사 재고 감소 전환”

- 고철가격 단기 급락에 업계 피로감 ‘최고’…바닥 들어낸 고철 업계 야드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국내 고철시장의 분위기 반전이 예상되고 있다. 시중 물량 흐름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철 물량 흐름이 줄어들면서 제강사의 고철 재고 증가도 멈췄다. 7대 철강사의 고철재고는 3월 중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전주대비 재고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7대 철강사의 고철 재고는 109만톤 수준으로 전주대비 5만톤 가량 감소했다. 지난 4일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시작한 현재제철의 재고는 전주대비 4만톤 가량 줄어 전체 재고 감소를 이끌었다.

고철 물량 흐름이 감소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6주간 다섯 차례 실시된 가격 인하의 피로감이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바닥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이상 출하량 물량이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고철 물량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은 발생처의 잠김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세 변동에 상관없이 움직임을 보여 왔던 물량들은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발생처 물량이 고철업체 야드가 아닌 제강사로 직납되고 있는 것은 아직 바닥을 확신하기에 2%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수입고철 가격이 반등해야 물량 잠김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제강사의 고철 재고가 감소로 전환된 부분은 고철시장의 터닝 포인트가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