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베트남 전력공사 산하 변압기 제조업체 인수에 나섰다.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는 베트남 변압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정부가 자본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국영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VN이 EEMC 보유주식 전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효성이 EVN 측에 제시한 인수가는 시세보다 31%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EEMC를 반드시 품에 안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효성이 EEMC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베트남 변압기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0~2015년 연간 베트남 전력판매량 증가율은 1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5~2020년간 연평균 전력수요량 증가율 또한 10.7%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2월 베트남 총리의 면담 이후 첫 번째 투자로 베트남 현지에 변압기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궤를 같이한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