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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호재 만발…거래대금 사상최대, IB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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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호재 만발…거래대금 사상최대, IB도 고공행진

일평균거래대금 13조원 이상…IB·신용융자거래량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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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증시 활황에 국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이자 수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분기 13조8000억원에 이어 4월 14조3000억원, 5월 15조1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거래대금은 시가총액과 회전율을 곱한 값이다. 즉, 거래대금 수익이 높아지려면 시가총액과 회전율 두 요소 모두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 시가총액은 공모주가 많아지면 높아지고, 회전율은 증시 변동성과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회전율은 지난해 100%~130% 수준에서 올해 4월 기준 140%~200%로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신규 상장 주식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들의 IPO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거래대금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거래대금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실적도 100% 이상 확대됐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등 6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약 84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4.6% 늘어난 것으로, 전분기와 비교해도 74.5% 증가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매수 증가와 거래량 증가로 회전율 상승이 예상되며, 약 13조원 이상의 일평균거래대금 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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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거래대금 추이

실제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이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4일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이며, 지난달 시행된 남북정상회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IB부문에서의 수익도 기대된다. 23일 금융위원회가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안건을 상정하며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모험자본 조달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시행에 따라 증권거래세 인하 고려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신용융자거래량이 늘어난 점도 증권사들의 짭짤한 수익에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신용융자 이자율 정책으로 개인의 신용융자 접근이 수월해진 덕분이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2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30%이상 급증한 것이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융자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9월 28일부터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기업, 전담, 일반 신용공여를 모두 포함한 한도가 자기자본 100%이내에서 200%로 확대될 예정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인데도 최근 증권업종 주가가 약세를 시현했다, 이는 신용거래 급증에 따라 한도소진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미 리테일 신용공여 한도가 넉넉치 않은 상황인데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자기자본을 늘리면서 그동안 충족하지 못했던 시장의 니즈를 흡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