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를 시작으로한 한미정상회담 취소 사태와 관련해 한쪽에선 "좀 더 기다려봐야 할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반대 진영에선 "끔찍한 일이 터졌다" "왜 하필 그녀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취소 논란의 중심에는 최선희 이름 석자가 있다. 세기의 담판이 취소된 위기, 긴장완화의 위기의 주체적 역할을 최선희가 해버렸다는 것.
언론보도를 보면 최선희가 내뱉은 발언의 수위는 매우 높았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장은 미국을 겨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미국을 향해 최선희는 "충격적 비극을 느끼게 할 수 있다"라고 경고장을 보냈고, '강경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향해서는 조롱까지 했다. '아둔하다' '얼뜨기' 등의 표현은 최선희가 북한의 입장을 고스란히 대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최선희가 결국 역사적 후퇴를 가져오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