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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가스공사, LNG캐나다 지분 매각…'부채 다이어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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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가스공사, LNG캐나다 지분 매각…'부채 다이어트' 속도

-LNG캐나다 매각 지분 기존 5%에서 10%로 상향
-정부 부실 해외자원개발 사업 정리 영향

한국가스공사의 LNG 캐나다 액화플랜트 건설 지역 전경. 사진=가스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가스공사의 LNG 캐나다 액화플랜트 건설 지역 전경. 사진=가스공사.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해외자원개발 부실로 빚더미를 안은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사업 매각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캐나다 지분을 10% 추가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1일 네덜란드 에너지기업 쉘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LNG 캐나다 지분 10%를 매각하기로 했다. LNG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액화 플랜트를 건설, LNG를 생산·수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지역의 셰일가스를 액화해 아시아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가스공사는 당초 5%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10%로 변경됐다. 가스공사와 함께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쉘에서 총 25%의 지분을 매각하게 된다. 매입 주체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다.

이번 매각으로 15%였던 가스공사 지분은 5%로 줄어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5%의 지분으로도 사업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매각 지분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2014년부터 LNG 캐나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가스공사는 2014년 5월 지분 5%를 3000만 캐나다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이어 그해 연말까지 5%를 추가로 팔기로 결정했었다.

가스공사 예비 예비투자유치계획서를 발행하고 입찰을 진행했으나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불황으로 결국 유찰됐다. 이에 최근 다시 지분 매각을 모색해 4년여 만에 매입자를 정하게 된 것이다.

이번 지분 매각에는 문재인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정리 추세도 영향을 끼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총체적인 ‘부실’로 판단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LNG 캐나다 사업을 맡고있는 가스공사 자회사 KCLNG는 지난해 19억5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