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에는 김주성, 미국 측에는 이연향 통역관이 배석했다. 두 통역관은 김 위원정과 트럼프 대통령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 악수를 나눈 뒤 바로 통역을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이연향 통역관은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이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에 유일하게 참석한 여성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이 국장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4년 한국으로 돌아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교수로 일했던 이 국장은 다시 국무부로 복귀해 통역 국장을 맡았다.
이 국장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도 참석했다. 과거 2010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이 국장이 통역을 맡았다.
이번 회담에서도 이 국장의 통역 실력은 빛난다는 평이다.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을 알아듣기 쉽게 통역했고, 김 위원장 역시 이 국장의 통역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