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장쑤성 주요 도시 철강사들에 50% 이상의 감산을 지시했다. 대상은 전장(Zhenjiang) 창저우(Changzhou) 장가항(Zhanjiagang) 등이다. 대기환경 개선이 목적이다. 앞서 지난달부터 유도로(IF) 등 불법강재 생산설비에 대한 감시감독에 들어간 이후 감산정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창저우의 경우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말까지 감산명령을 받은 바 있다.
12일 상해 기준 열연 내수 가격은 t당 4360위안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4260위안으로 저점을 찍고 200위안 급등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았던 연초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철근은 4110위안으로 지난달 28일 4050위안에서 바닥을 탈출, 260위안이나 올랐다.
장쑤성의 3개 도시에는 7개 주요 고로사들이 있다. 연간 조강생산량은 4839만t에 이른다. 장쑤성 전체 생산량인 1억428만t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 곳은 작년 기준 중국 전체 생산의 12.5%를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작년과 같이 여름철 가격 급등일 일어날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주요 성 및 도시에 감산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이를 악용해 불법적으로 생산활동을 벌이는 철강사에 대한 단속이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급등 수준은 아니더라도 올 여름철 중국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8일 기준 중국 5대 철강재(철근 선재 열연 중후판 냉연) 유통 재고는 1037만t으로 1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월 한 때 2000만t에 육박하던 것이 이 기간 930만t이나 줄었다. 작년 6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감소했다. 작년의 경우 7월과 8월 급등을 기록, 열연 기준 600달러를 돌파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