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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서 강경 보수 두케 승리…평화협정 재검토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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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서 강경 보수 두케 승리…평화협정 재검토 파문

17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강경 보수 성향인 민주중도당의 이반 두케 후보가 보고타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강경 보수 성향인 민주중도당의 이반 두케 후보가 보고타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강경 보수 우파인 이반 두케(41) 후보가 17일(현지시간) 실시된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익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출신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를 물리치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의 후임으로 당선됐다.

중남미 콜롬비아에서 17일(현지 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강경 보수 우파인 이반 두케(41) 후보가 좌익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출신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두케 당선자는 평화협정 재검토 의사를 밝힘에 따라 평화협정을 존중하는 페트로 후보와의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콜롬비아 선거 관리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두케는 약 54%의 득표율로 42%의 득표율을 보인 페트로를 따돌렸다. 지난 5월 27일에 개최된 1차 투표에 6명이 입후보해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어 선두였던 두케와 2위인 페트로와의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산토스 정권이 지난 2016년 좌익 게릴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반세기 이상에 걸친 내전을 끝내고 맺은 평화협정이 중요한 쟁점의 하나가 되었다.

살인과 납치 등 많은 죄를 저지른 FARC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감형 등이 여론의 반발을 불렀고 두케 당선자는 이 목소리를 받아들였다.

두케 당선자는 승리 선언에서 "피해자의 문제, 정의와 보상을 위해 평화협정은 수정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하지만 평화협정 재검토에 대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반 두케 당선자의 취임식은 오는 8월 7일 열리며, 임기는 4년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