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中 ZTE, 미국 제재로 20억 달러 손실 예상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ZTE(중흥통신)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2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제재로 ZTE가 입은 손실 액수가 기존 계약 취소와 기회 손실 등이 포함해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관은 또 지난해 7억 1000만 달러(약 77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ZTE가 올해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대이란·북한 제재를 위반한 ZTE에 7년간 자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강도 높은 제재를 내렸다.

이로 인해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ZTE는 중국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10억 달러의 벌금 납부와 경영진 및 이사회 교체 등 조건으로 미국 정부와 합의하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 의회가 ZTE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한다는 국방수권법안(NDAA) 개정안을 과반수로 통과시키면서 ZTE의 앞날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통신장비 업계에서는 이 수정안 최종 확정되면 ZTE가 다시 파산 위기로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