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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지배인, ‘항상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는 호텔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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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지배인, ‘항상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는 호텔 만들겠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지배인은 인테리어 같은 하드웨어보다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를 차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호텔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지배인은 인테리어 같은 하드웨어보다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를 차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호텔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 항상 새로운 콘텐츠가 있는 호텔이 될 것이다.”

김범수 레스케이프호텔(L’ESCAPE) 총지배인은 26일 열린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호텔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레스케이프(L’ESCAPE)는 프랑스어 정관사인 ‘르(Le)’와 탈출을 뜻하는 ‘이스케이프(Escape)’의 합성어로 ‘일상으로부터의 달콤한 탈출’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프랑스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Jacque Garcia)가 인테리어를 맡았다. 다음달 19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상 25층 규모로 20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김 지배인은 인테리어 같은 하드웨어에는 투자하면서 서비스 같은 소프트웨어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다른 호텔과 달리 클래식한 하드웨어에서 트렌디하고 모던한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 당시의 트렌드를 좇아 인테리어를 하면 10년에 한 번은 리뉴얼을 해야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여러 전문가와 함께 소프트웨어 차별화에 힘썼다. 알란 컴퍼니와 손잡고 레스케이프호텔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유니폼을 제작하고, 최랄라 작가와 레스케이프 호텔의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사진을 찍었다. 김 지배인은 어느 호텔을 가나 비슷비슷한 직원들의 복장과 천편일률적인 데다 실망스러운 호텔 사진을 보며 아쉬웠다며 소프트웨어 차별화에 힘쓴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아닌 직접 호텔을 예약하는 해외 여행객을 겨냥해 객실을 꾸몄다면, 레스토랑과 카페는 젊은 내국인 고객층을 메인 타깃으로 삼았다. 홍콩의 인기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 미슐랭 스타를 받은 미국 레스토랑에서 활동하는 셰프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라망 시크레’, 융드립 커피와 정통 이탈리안 카푸치노를 선보이는 ‘헬 카페’ 등이 입점한다. 김 지배인은 호텔 레스토랑의 문턱을 낮춰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애써서 콘텐츠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지배인은 “나는 호텔리어 출신 아닌 총지배인이다. 그래서 기존 포맷을 많이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총지배인이라기보다는 콘텐츠 프로듀서 역할 충실히 하려고 한다”며 "파티, 소믈리에 와인 테이스팅 등 일년 내내 새로운 것이 끊이징 않는 호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