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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양극화 해소 위해 팔 걷어붙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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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양극화 해소 위해 팔 걷어붙일 것”

- ‘양극화, 빈곤의 덫 해법을 찾아서’ 특별대담
- 김광두 부의장, 소득양극화 해소 위해 교육기회 격차 해소해야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사진=전경련이미지 확대보기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사진=전경련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경제계가 기여할 수 있는 바를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양극화, 빈곤의 덫 해법을 찾아서’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전경련이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초청해 마련했다.

허창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극화 심화로 계층이동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면 사회적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경제계도 오늘 특별대담을 첫 걸음으로 양극화와 빈곤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고민하고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폴 크루그먼, 양극화는 80년대 이후 세계경제성장의 어두운 단면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1980년대 이후의 세계 경제성장은 전 세계 신흥 중산층에게 막대한 이익을 만들어 주는 등 경제사적으로 가장 훌륭한 업적을 만들어냈다”면서도 “이러한 경제성장 이면에는 양극화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밀라노비치의 코끼리 곡선(Elephant graph)을 인용해 “가난한 국가들은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했고, 선진국 내에서도 근로자 계층은 소외받았다”고 주장했다.

코끼리 곡선은 세계화가 활발히 진행됐던 1988년~2011년 전 세계인을 소득 수준에 따라 100개의 분위(가로축)로 줄 세웠을 때 실질소득 증가율(세로축)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곡선이다.

◇ 김광두 부의장, 양극화 해소 위해 교육기회 격차해소·직무훈련 강화해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소득 양극화의 원인은 근래 과학기술이 숙련편향적(Skilled Based Technological Change)으로 발달하면서 숙련노동자와 비숙련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가 커진데서 찾을 수 있다”며 “기술 진보가 빨라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이러한 임금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기회와 직무능력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관련 제도와 정책 보완이 필수”라며 “급속한 기술변화에 따른 근로자의 숙련 향상을 위해 근로자 직무교육·훈련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서는 양극화 문제 이외에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