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자동차 232조 관련 아웃리치를 진행했다.
먼저 에드 로이스(Ed Royce) 하원 외교위원장와 스테니 호이어(Steny Hoyer)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과 면담을 가졌다. 백 장관은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국가안보 영향 조사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전달했다.
또한 양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미FTA 개정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 우려를 반영한 만큼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조지아주의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과 앨라바마주의 테리 스웰 하원의원도 만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관세 조치를 부과할 경우 해당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협회(AAPC)의 맷 블런트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232조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미국 주요 기업을 주요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변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이와 함께 정계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한국의 우려를 민주당 리더쉽과 통상담당 주요의원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테리 스웰 하원의원은 초당파적 협력을 통해 자동차 232조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이 조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한국 등 미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렉 왈든 하원 에너지·상무 위원장은 한미FTA를 지지하며 양국 간 무역전쟁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미국 상무부의 자동차 232조 담당 차관보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관계자를 만나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서를 직접 전달했다.
한편, 백 장관은 지난달 29일 세계가스총회 폐막식에도 참석해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했다.
백 장관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가스의 미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대구에서 개최되는 2021년 세계가스총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