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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협력업체 대표 ‘자살’…유족들 “죽기 전 납품 문제로 힘들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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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협력업체 대표 ‘자살’…유족들 “죽기 전 납품 문제로 힘들어해”

- 아시아나항공 “정확한 신상정보와 사인 등은 알지 못해…기내식은 곧 정상화 예정”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서비스. 사진=아시아나항공 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서비스. 사진=아시아나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노 밀(No meal)'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기내식 생산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채 발견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모 아파트에서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 협력사 대표 A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기내식 납품 문제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항공기에 기내식을 제대로 싣지 못해 일부 항공편이 지연돼 사회적 문제가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독일 루프트한자 소속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소규모 기내식 업체 ‘샤프도앤코’로 바꿨다.

당초 기내식 계약은 메이저 기내식 제공업체 G사와 맺었으나 ,지난 3월 G사 공장에 불이 나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되자 샤프도앤코와 3개월 임시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계약 첫날인 지난 1일 기내식 생산업체가 제대로 기내식을 공급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는 아시아나의 ‘노 밀(No Meal) 사태’가 벌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75편의 국제선 여객기 중 16편이 기내식 없이 출발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망자가 샤프도앤코의 하청업체 중 한 곳의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확한 신상정보와 사인 등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밀 사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업체와 기내식 공급 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호전돼 안정화 추세로 2~3일 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