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의 '늦은' 사과…"제 부덕의 소치, 죄송하다"

- 1600억 투자 때문에 기내식 업체 변경은 오해
- 딸 낙하산 인사 "지탄받을 일 용납 않할 것"

기사입력 : 2018-07-04 18:54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center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최근 불거진 기내식 대란과 관련대해 공식 사과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기내식 대란과 관련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기내식 사태가 발생한 지 나흘만이다.

박삼구 회장은 4일 오후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와 관련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아울러 저희 협력회사였던 고 임규섭 대표께서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된 점에 대해 무척 죄송하고, 유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내식 대란 후 입장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지난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칭다오 병원 착공식이 있어서 총동문회장 자격으로 중국에 갔다가 어제 돌아왔다”며 “진작 기자회견을 했어야 했는데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 회장은 또 “새로운 기내식 공급 업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많은 오해를 사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아시아나를 사랑해주는 국민들에게 실망안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업체를 변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회장은 "과거 아시아나항공은 IMF 당시 어려운 시절 불공정하게 계약을 맺었고, 기존 업체와의 계약이 지난 6월 말에 끝났다"면서 "이번 계약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도 많고 경영에도 참가할 수 있는 등 유리하게 작용한 계약"이라고 밝혔다.

기내식 대란에 따른 경영진 및 직원의 대처능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승무원들이 서비스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갑자기 많은 일이 터져 미리 예측을 못했을 것”이라면서 “고객항의로 인해 고통 받았을텐데 이점에 대해서는 회장으로써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탄받기 싫어서 그룹 경영모토를 '아름다운 기업'으로 하겠다고 정했다”면서 “그런데 부덕의 소치로 지탄받아 부끄럽게 생각한다. 빠른 시일내 고객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역시 “기내식 대란 첫날에 비해 현재 안정화 추세”라면서 “솔직히초반엔 3만식 공급이 부족했지만, 공정 과정, 훈련 등을 거쳐 성수기인 오는 7월말이나 8월초에는 3만식이 가능하도록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딸 박세진 상무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사회생활을 시키기 위해 입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지난 1일자로 선임하게 됐다"며 "우리 그룹으로 보면 중요도가 낮은 리조트로 보내 훈련을 하고, 사회공부, 경영공부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진그룹 오너가의 갑질 논란의 의식한 듯 "내 아들이나 딸이나 만약 지탄받는 일을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점만은 아빠로서, 회장으로서 약속한다. 만약 부족해서 지탄을 받는다든지 그룹 내에서 인정을 못 받는다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일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내식이 제때 공급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고, 승객의 기내식이 실리지 않는 등 이른바 ‘노 밀(no meal)’ 운항이 나흘째 이어졌다.

사태가 확산하자 아시아나는 3일 김수천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나 '면피성 사과'라는 지적이 일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 그룹 의혹과 오너 갑질 폭로 등을 제기하며 오는 6일 광화문광장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오늘의 핫 뉴스

실시간 속보

금융 최신기사

산업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