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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국제유가, '105달러 시대' 다시 오나?…트럼프 "산유국 국제유가 인하 나서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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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국제유가, '105달러 시대' 다시 오나?…트럼프 "산유국 국제유가 인하 나서야" 압박

또 한번의 오일쇼크, 차가 멈춰설 날이 멀지 않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또 한번의 오일쇼크, 차가 멈춰설 날이 멀지 않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테헤란 타임즈 등 이란 현지 언론들은 4일(현지 시간) 카심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계속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이란 석유 제재 사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이란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석유 수출 제재조치는 이미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고 국제유가가 다시금 오일쇼크 당시에 육박하는 배럴 당 100달러 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란 군부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번 석유제재 사태를 직접 거론하고 나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우리가 이미 외국에 경고했듯이 논리와 이성으로 이란을 존중한다면 이번 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다. 그러나 협박과 압력을 계속하는 것은 결코 이란인들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입장을 이어갔다.

지난 화요일 스위스 방문에 나선 로하니 대통령은 현지에서 이번 석유 제재사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이란으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사안이 석유 제재사태라는 점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등 강경파들과 입장을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재의 추세로 보아 국제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돌파는 물론 105달러에 이르는 것도 순식간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트럼프는 4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OPEC(석유수출국기구)를 독점하고 있는 사람들은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데도 도움이 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당장 유가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산유국들이 국제유가 하락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난 6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 언급하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