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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제재 막바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증권, 주가는 희비…불확실성해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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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제재 막바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증권, 주가는 희비…불확실성해소 관건

4차 증선위서 삼바, "바이오젠, 주요 결정권 없었다" 종속회사 처리 적정 주장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삼성의 주요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증권이 전일 나란히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제재 진행상황은 사뭇 다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려 네번째 열린 증선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쟁점이 등장했다. 이에따라 최종 결과가 언제 도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이달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제재수위가 확정될 예정이다.

제재 불확실성이 해소된 삼성증권은 5일 오전 11시 현재 전일대비 150원(0.45%)오른 3만3350원에 거래중이다

이에 반해 징계수위가 불확실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2500원(0.59%)내린 41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증선위는 4일 오전 삼성증권에 대해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관련 과태료 1억4400만원을 부과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영업정지와 구성훈 대표이사 직무정지와 같은 중징계는 금융위가 최종 결정한다. 금융위가 제재안을 받아들이면 삼성증권은 6개월 동안 신규 개인고객을 받을 수 없다. 기존 고객에게만 주식 중개 영업을 할 수 있다. 대표이사 직무정지 기간 삼성증권은 구 대표를 대신할 임시 대표이사를 세워야 한다. 삼성증권은 2년간 당국에서 신사업 인가도 받지 못한다.

반면 이날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 4차 증선위에서는 새로운 쟁점이 등장했다.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미국 바이오젠에 공동 경영권이 있었는지 여부 등이 분식회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부 증선위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인식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

증권선물위원회가 바이오젠이 처음부터 공동 경영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개 연도 재무제표를 모두 수정해야한다. 아울러 회계처리 위반에 따른 제재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금융위는 오는 18일 열리는 5차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가급적 이번 달 안에 증선위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새로운 쟁점이 등장한 이상 몇 차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증선위원들의 사정 등으로 인해 임시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면 다음 달까지 공방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