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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와 죽은자의 경전 '지장경' 쉽게 풀어쓴 '대원본존 지장보경'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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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와 죽은자의 경전 '지장경' 쉽게 풀어쓴 '대원본존 지장보경' 출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산자와 죽은자 모두를 위한 경전인 '지장경'을 쉽게 풀어쓴 지방(志邦) 박사의 '대원본존 지장보경'(춘명)이 출간됐다.

그동안 출간된 지장경 번역본은 원어(原語) 누락이 많은데다가 대부분 자구(字句) 중심으로 해석되어 지장경의 근본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인왕산염불암 대표법사인 지방 불교교육학 박사가 경전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수년간 번역, 편경(編經)해 지장경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도서출판 춘명에서 나온 '대원본존 지장보경'은 제1장 개요, 제2장 지장보살본원경, 제3부 불교란 무엇인가 등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방 박사가 번역한 지장경의 내용은 길지 않고 짧으면서도 간명한 게 특징이다.

세상살이에 고단함이 쌓였거나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 무주구혼(無主孤魂)의 영가(靈駕)를 천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번 책은 지장경에 대해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일부 문제점을 진단한 3장도 관심을 끈다. 역자는 '불교의 의미' '무엇을 믿을 것인가' 등을 통해 생활 속의 반선반행(半禪半行), 반경반행(半經半行) 등 말이나 이론만이 아닌 실천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역자는 실천이 배재된 채 입으로만 하는 염불수행과 앉아서만 하는 선(禪) 수행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승복을 입는 것이 수행과 부처님법을 전하는 목적이어야 하며, 먹고 살기 위한 호구지책의 방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구절에서 진정한 수행의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권유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