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새벽에 있다. 봄이나 가을, 일교차가 큰 날 이른 아침 양수리에 가보면 깊은 정적 속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강변의 갈대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경기도 양평의 양수리를 대표하는 곳이라 할만한 두물머리는 한적하고 아늑한 강변 풍경으로 서울 근교에서 드문 곳이다.
두물머리는 원래 나루터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나루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옛 나루터 자리임을 알려주는 황포돛배가 외로이 떠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