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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유경제 비즈니스, 수요 발굴과 기술 혁신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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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유경제 비즈니스, 수요 발굴과 기술 혁신으로 진화

- KOTRA, ‘일본 소비자의 변화와 새로운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 발간
- ‘소유를 넘어 공유’의 소비트렌드 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세계적으로 공유경제는 시장경제를 보완·대체하는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도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잠재적 수요를 찾아내고, 서비스 혁신 과정에서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코트라)는 10일 ‘일본 소비자의 변화와 새로운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일본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참고해,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PwC에 따르면,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은 2013년 150억 달러(17조 원)에서 2025년 3350억 달러(373조원)로 22배 성장할 전망이다(연평균 25.9%).

저성장 시대 제품소유를 줄이고 이용가치를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자의 등장이 공유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ICT 기술 발전이 기존 서비스와는 차별적인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다.

특히 제품, 물류, 이동, 공간, 지식‧재능 등 최근 일본 기업들이 공유경제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간편하고 단순한 서비스 차별화로 공유경제 성공신화 창출


메르카리는 ‘간편하고 단순함’을 강조한 프리마켓 앱(제품, 명품, 서적 등의 중고품)을 운영하면서 일본 최초의 유니콘 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메르카리가 유통업의 새로운 강자로 성공한 비결은 프리마켓의 즐거움을 중독처럼 느끼는 이용자를 확보한 점이다.

2013년 7월 서비스 개시 이후 4년 만에 앱 다운로드 건수가 1억 건을 달성, 매일 100만개 이상의 제품이 출품된다. 이제 메르카리는 일본을 넘어 미국과 영국에서도 공유 경제권을 확대하는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물류업계의 인력난 문제, 화물배송 공유서비스로 대안 모색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루트(SAROUTE)는 화물주와 배달원을 실시간으로 직접 매칭해주는 다이야쿠(DIAq)앱을 개발했다.

그 결과 중개 수수료가 기존 업체의 절반으로 인하되고, 배달원으로 일반인을 활용해 물류업계의 인력난 문제도 해결됐다.

◇기존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 제공


일본의 대표적인 IT기업(소프트뱅크, NTT도코모)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자전거 공유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공유경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출자한 헬로우 사이클링(Hello Cycling)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제휴해 5000대의 자전거 주차 공간을 확보하면서, 이용자의 편리한 주차는 물론 편의점 매출의 상승이라는 ‘윈윈’ 효과를 창출했다.

이밖에 일본은 스페이스 마켓과 같이 공간 가치를 재창조, 이용자의 수요 충족과 공급자의 후생 증대했으며, 이웃 간 상부상조 경험을 되살려 협동적 경제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윤원석 KOTRA 경제협력통상본부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스타트업이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단계이며, 공유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본 기업들이 공유경제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소비자의 작은 요구에도 적극 대응하고자 ICT 기술을 접목시킨 혁신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우리 기업들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