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카데미 등 26개사업 45억원 이상 투자... 첫 2년간 50개 이상 창업기업 사업화 성공

[특별기획-도전 글로벌 창업선도대학] ⓵전북대

기사입력 : 2018-07-12 13:32 (최종수정 2018-07-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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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씨가 운영하는 전주 한옥마을의 '선녀와 나무꾼 한복집'. 김씨는 최근 외국으로 눈을 돌려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마리 앙뚜와네트는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다. 그녀는 프랑스 혁명의 와중에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녀가 파리 시민들의 미움을 산 것은 여러 에피소드가 있으나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요즘 각 대학들은 창업교육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다. 혹자는 이러한 창업교육이 마치 "취업이 안 되면 창업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다시 청년들을 사지(死地)로 내모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창업교육을 선도하는 대학교들의 목표는 명확하다. '취업 대체용 창업'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도전이 무르익는 창업'이 바로 그들이 추구하는 바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주 목요일 글로벌 창업교육을 선도하는 대학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 젊은이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모두가 창업의 꿈을 이룰 수는 없겠지만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이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전북대학교는 1946년 설립된 호남 최초의 국립대다. 최근 들어 교세가 급성장하면서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전북대는 지금까지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창업지원금으로 9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졸업과 동시에 전주 한옥마을에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는 김민주(27)씨도 학교로부터 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한 사례다. 단순한 한복 대여점을 넘어 한옥마을에 다양한 레저 시설을 설치하여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민주씨는 서울에서도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다가 최근 외국으로 눈을 돌리기 위해 더욱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외국에서도 이 같은 전통복장을 대여하고 각종 행사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김민주씨는 이러한 창업 아이템을 학교 지원으로 영국에서 한 달 간 공부하던 2012년 착안했다고 한다. 런던, 에딘버러 등에 세계 여러나라의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것을 보고 "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하루 정도 돌아다니며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동남아를 첫 번째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다. "동남아에는 한국 관광객들도 많잖아요. 요즘에는 한복을 빌려 입고 관광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한국사람들은 현지 전통복장을 입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을 거예요." 신선하고 발랄한 신세대 사업가의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이렇듯 전북대는 호남을 대표하는 대학의 하나로 창업교육을 선도하는 대학교 중 하나다. 우선 전북대는 지난 2011년부터 창업교육센터를 운영하며 학생 창업기업 지원사업과 창업동아리 운영, 대학생 창업아카데미 등 모두 26개 사업에 45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대는 2017년 우수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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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가 주최한 청년 CEO프리마켓 행사에서 이남호 전북대 총장이 글로벌 창업을 꿈꾸는 미래의 CEO들과 환담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또한 올해들어 신규 추진한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에 비수도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되어, 3년간 총 15억 내외 예산을 확보했다. '실험실 창업'이란 대학에서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 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는 구별되고, 일반 창업과 비교해 볼 때 고용 창출 효과 및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 산학협력의 가장 이상적이고 글로벌 창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전북대는 이미 13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창업지원금과 창업교육을 실시하여 사업 초기 2년간 50개가 넘는 창업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했다. 지방대학들의 생존이 점점 위협받고 취업률도 정체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북대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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