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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텔레콤, '미래 주류사업' e스포츠에 도전장…밀레니엄 세대 유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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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텔레콤, '미래 주류사업' e스포츠에 도전장…밀레니엄 세대 유치 전략

연내 e스포츠 리그전 개시…향후 자체 팀 발족해 스폰서도

싱텔이 올해 안에 e스포츠 리그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료=싱가포르 투어리즘 보드이미지 확대보기
싱텔이 올해 안에 e스포츠 리그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료=싱가포르 투어리즘 보드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가포르텔레콤이 밀레니엄 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e스포츠'에 도전장을 냈다. 싱텔은 10일(현지 시간) 연내 e스포츠 리그전을 시작하며 자체 팀을 발족해 스폰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형 게임이나 e스포츠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이미 큰 사업으로 활성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 단계인 미래형 사업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발전하고 혁신이 가세해 이루어지는 특성상 잠재력이 매우 크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가 2022년 30억달러(약 3조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 리그(NFL)와 견줄 만한 엄청난 규모다.

싱텔의 e스포츠 시장 진출은 아서 랭(Arthur Lang)의 작품이다. 모건 스탠리의 뱅커였던 아서 랭은 싱텔의 국제 사업을 물려받은 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던 중 e스포츠를 싱텔 사업에 접목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싱텔은 2016년 싱가포르 당국이 TPG텔레콤에 4번째 통신 면허를 부여한 데 이어 미국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에 시청자들을 빼앗겨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태였다.

싱텔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서 랭은 "(나는) 비록 비디오 게임을 하지 않지만 새로운 e스포츠 사업으로 고객을 참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는 시대의 주류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역내 가입자 6억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밀레니멈 세대를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싱텔의 첫 지역 e스포츠 선수권 대회는 오는 10월 초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며 싱텔의 TV채널과 파트너 업체의 플랫폼을 통해 중계된다. 3일 간의 토너먼트 전용 티켓 3000장도 판매할 계획이다.
밸브의 AOS게임 '도타2'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그리고 텐센트홀딩스의 왕자영요(王者荣耀) 국제판 '아레나 오브 밸러(Arena of Valor)' 등의 게임으로 게이머들이 상금 30만달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