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편의점 가맹본사와 간담회…가맹본사 ‘압박감 느껴져’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산업자원부가 편의점 가맹본사와 만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편의점 점주들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가맹본사 측은 편의점 점주들의 부담을 줄일 대책을 내놓으라는 것이 정부의 의도가 아니겠냐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8일 오전 문승욱 산업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은 CU(씨유),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씨스페이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다. 업계는 지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10.9% 오르는 것으로 결정된 이후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이하 전편협)가 요구한 가맹수수료 인하와 근접출점제한 등에 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 가맹본사 측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의 부담을 가맹본사가 나눠서 지라는 정부의 압박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틀 전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사의 불공정행위 관련 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6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늘어난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맹본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가맹점주 단체 신고제를 도입해 이들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점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광고·판촉 행사를 할 경우 가맹본사가 점주들의 동의를 사전에 받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날인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 불공정행위 관련 현장 조사를 했다.

한 편의점 가맹본사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는 전편협이 주장한 가맹수수료 인하와 근접출점 제한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르지 않겠냐”며 “최근 정부의 움직임, 시점 등 여러 정황상 정부가 가맹본사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