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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주가 바닥탈출…증권사 “LCD수급이 추가상승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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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주가 바닥탈출…증권사 “LCD수급이 추가상승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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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2m forward PBR밴드, KB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바닥에서 탈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일 전거래일 대비 2.34% 상승한 2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5.42% 급등세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불황과 맞물리며 지난달 28일 주가는 1만7400원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번 반등의 원동력은 LCD TV 패널 가격 안정세다. 지난 1년간 LCD 패널 주요 제품들의 가격이 40% 이상 폭락한 가운데, 7월 들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7월 32인치 LCD TV오픈셀 가격이 11.1% MoM 반등했다.

LCD TV 패널가격 반등이 하반기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32인치 LCD TV 패널가격은 15~20% 상승이 추정되어 기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설 전망이다”며 “이는 2분기 글로벌 TV 패널 재고소진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LCD TV 가격반등으로 영업적자가 당초 1,410억원 대비 축소된 65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관건은 LCD TV 패널가격 반등이 꺾이지 않고 지속되느냐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도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린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2019년 중대형 LCD 공급 증가율이 약 1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LCD TV 패널가격상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년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5세대 이상 LCD 면적 기준 Capa. 증가율은 중국 업체들의 신규 Capa. 가동으로 7.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LCD 업황이 하락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14년 이후 수요 증감률은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낸 적이 없어 중대형 LCD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공급과잉의 주범인 중국업체들이 수익성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KB증권은 중국 최대 LCD 패널 업체인 BOE는 7월부터 LCD 패널가격 전략이 수익성 강화 쪽으로 변화가 감지된다는 지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1년 이상 LCD 패널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전년대비 급감했기 때문에 비록 BOE가 정부 보조금을 통한 LCD 신규라인 증설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는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BOE의 수익성 위주 전략 선회는 하반기 65인치 TV 패널가격 하락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가가 패닉에서 벗어났다는데 이견은 없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발 공포감으로 주가가 1만7500원(18F PBR 0.44배)까지 급락했다”며 “LCD TV패널 가격 반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전망인 바,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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