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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끝물?…증권사 “원달러환율도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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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끝물?…증권사 “원달러환율도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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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위안화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중국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초 인민은행의 환시 개입 발언으로 위안화 약세가 진정됐으나 최근 다시 약세폭이 확대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오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7593위안, 전 거래일대비 0.12% 낮은 연중 최저 수준에 고시했다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4.3% 평가절하되는 등 위안화 약세국면에 진입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 원화 등 주요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동반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국면이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다는 게 NH투자증권이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국당국이 외인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약세를 더 이상 용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2015~2016년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되는 등 큰 몸살을 앓았다.

실제 지난 2015년 8월 당시 인민은행은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후 2017년 1월까지 달러화대비 위안화 가치는 10% 이상 평가절하됐다.

추가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며 외환보유고가 2.9조달러까지 축소됐다.
그 결과 중국발 금융위기 우려도 부각되며 증시도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책당국은 자금유출 정책을 시행했으며, 그 일환으로 중국은 기관 및 국민들의 외화 환전 수요뿐만아니라 해외투자도 제한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책당국은 외국인자금유출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경계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환당국은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를 방관하기보다는 자금 유출 압력이 확대되기 전에 환율약세를 방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이 위안화약세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원달러환율도 하락 쪽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64bp 수준까지 급등했지만 한국은 43bp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현재 원화의 가파른 약세는 위안화 약세가 견인했음을 시사한다”며 “최근 달러화대비 원화와 위안화 가치의 상관계수는 1.0에 근접했으며, 향후 위안화의 강세 전환은 원화의 강세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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