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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핫데뷔] 롯데정보통신, 공모가 싸냐 비싸냐?…해외성장 모멘텀·안정적 그룹매출 양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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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핫데뷔] 롯데정보통신, 공모가 싸냐 비싸냐?…해외성장 모멘텀·안정적 그룹매출 양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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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사기업 Valuation 비교, 유진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롯데그룹의 유일한 IT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롯데지주 개편 이후 계열사의 첫 IPO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모가도 비싸지 않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는 평이다.

◇27일 코스피 시장 데뷔, 지난 2006년 롯데쇼핑 상장 이후 12년 만의 계열사 상장


롯데정보통신이 27일 코스피시장에 데뷔한다. 지난 2006년 롯데쇼핑 상장 이후 12년 만의 계열사의 상장이다. 지난 4월 롯데지주는 롯데아이티테크를 흡수합병하면서 롯데정보통신의 지분 100%를 확보한 모회사가 됐다.

공모 이후 주요주주는 최대주주(롯데지주) 70.0%, 우리사주조합 6.0%, 공모주주 24.0%다.

롯데정보통신은 IT 시스템 통합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롯데그룹의 IT 사업 및 혁신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영역은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전환) △Global IT 서비스 △ITO(IT Outsourcing) 서비스 등이다.

투자포인트를 보면 먼저 신기술기반의 시장 확대에 따른 DT사업 확대다. 최근 4차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라 인공지능, IoT,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의 외부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초고층 빌딩, 차세대 교통 IT(스마트톨링/C-ITS)등 신기술의 응용사례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시장 변화가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롯데월드타워(550억원 규모)의 DT 구축 사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롯데월드타워는 IoT자동제어, 실내위치 서비스, 빌딩 에너지 관리 등 초고층빌딩을 통해 소형 스마트시티를 구현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그룹사를 통해 IT, IoT, 이미지 인식,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신규 사업을 확대중으로 디지털 전환 확대에 따른 IT 투자 증가가 동사의 실적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이다.

그룹사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해외 성장 모멘텀 확대도 기대요인이다. 현재 롯데그룹사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롯데그룹사 점포수는 각각 140점, 52점에서 2017년 기준 베트남 274점, 83점으로 늘었다.

그 영향으로 롯데정보통신의 베트남 법인 매출은 2012년 36억원에서 2017년 127억원으로 연평균 29%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도 2012년 54억원에서 2017년 171억원으로 연평균 26%의 고성장중이다.

안정적 매출도 매력이다. 롯데그룹사 내 유일의 IT서비스 업체로 안정적인 그룹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경쟁다각화 및 전방시장 성장 둔화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ITO 서비스는 그룹 계열사의 맞춤형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IT 컨설팅 등이 대표적”이라며 “롯데그룹의 IT투자금액 비율이 그룹 매출액 대비 1%를 하회('17년 기준 0.97%)하고 있어(타그룹사 1~2%) 향후 그룹의 IT 투자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가 2만9800원으로 시장친화적 가격으로 결정, 유통물량가능물량도 적어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대목은 비싸지 않은 공모가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6일 공모가를 2만9800원으로 최종확정했다. 423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단순경쟁률은 79.33대 1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수요예측결과, 공모희망가밴드 2만8300원~3만3800원에서 3만1000원이상 가격을 신청한 기관이 약 72%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극대화를 위해 시장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롯데정보통신측은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에 기반해 기업가치를 올려 주주분들과 함께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접수한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총 34.22대 1에 달한다.

전체 공모주(428만600주)의 20%인 85만7200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청약에 접수된 신청주식수는 2933만2280주이며 청약증거금 규모는 4371억원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상장된 여타 비슷한 업체 대비해 공모가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는 관측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희망가는 2018년 당사의 예상실적 기준(EPS 1,946원)으로 PER 14.5~17.4배(공모가 밴드 2만8300~3만3800원)로 국내 유사업체(포스코 ICT, 신세계아이앤씨, 삼성에스디에스)의 2018년 평균 PER 21.0배 대비 17.3~30.7% 할인된 수준”이라며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4.0%인 약 343만주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순이익 기준 공모희망가는 PER 15.8~18.9배 수준”이라며 “지난해 롯데지주 재편 이후 계열사 상장의 첫 단추이자 신규상장 기준 지난 2016년 롯데쇼핑 이후 상장하는 롯데그룹의 계열사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정보통신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9시에 공모가격인 2만98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하여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또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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