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대표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인사와 관련해 문자로 문의하고 사람을 추천했던 적이 있었고, 이 문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똑같은 내용이 보도되었고 소명한 바 있다"면서 "당시 저의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승민 전 대표는 인천공항공사 사장, 가스안전공사, 금융 연구원장, 에너지기술평가원장 등에 총 11명의 인물을 추천하거나 연임을 부탁했다.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증권사 사장을 그만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로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대구, 경북)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등 구체적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청탁이지 뭐냐"는 정두언 의원 등의 발언을 내보냈다.
유승민 전 대표는 입장문에서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관련 유승민 의원 입장 전문.
어제밤 SBS 블랙하우스에 방송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제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인사와 관련해 문자로 문의하고 사람을 추천했던 적이 있었고, 이 문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똑같은 내용이 보도되었고 소명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저의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