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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경제진단] 브라질 헤알화 환율 어디로, 대선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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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경제진단] 브라질 헤알화 환율 어디로, 대선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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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브라질 헤알화 환율 어디로, 대선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 엑소더스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브라질 경제가 흔들 거리고 있다.

특히 헤알화 환율이 위험하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 2월만 해도 3%대였으나 지금은 절반 수준인 1.5∼1.6%로 낮아졌다.

헤알화 환율은 계속 치솟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올들어 100억 헤알 우리 돈 3조원의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갔다.

올해 초 800억 달러였던 외국인 직접투자 즉 FDI 전망치는 700억 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업 인수 합병(M&A) 건수는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재까지는 3.3% 늘어나는 데 그치고 있다.

브라질 경제를 흔드는 가장 큰 악재는 대선이다.
브라질은 오는 10월 치러지는 대선을 치른다.

이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경제가 마비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브라질을 떠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적어도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10월까지는 경제가 동면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 이후 출범하는 새 정부의 정치적 성향을 예상하기 어려운 데다 개혁 의제에 대해 차기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나타낼 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학실성은 커져만 가고 있다.

누가 당선될 지 모른다는 것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로는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과 중도 정당인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 중도좌파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다.

미국 증시와 브라질 증시는 아우키민 전 주지사에게 가장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아우키민 전 주지사가 공공지출 억제 등을 통한 재정균형 약속을 이행할 적임자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근소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여기에 구속수감중인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도 변수가 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집권당이 10월 선거가 다가오면서 갈수록 고립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것도 악재이다.

파 집권당인 브라질민주운동(MDB)은 올해 주지사 선거에서 전국 27개 주 가운데 11개 주에서만 후보를 낼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주지사 선거에 17명이 출마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그나마도 11명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큰 인사는 2명에 불과하다. 2014년 주지사 선거에서 7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사실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다.

브라질민주운동이 주지사 선거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이는 데는 유력 인사들의 부패 스캔들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 바이아 주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당내 유력 정치인들이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테메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4%, 부정적 79%, 보통 16%, 무응답 1%이다.

대선에서 테메르 대통령이 지원하는 후보에 대한 투표 의향을 묻는 말에 92%가 표를 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테메르 대통령이 미는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겨우 7%이다. .

이 때문에 엔히키 메이렐리스 전 재무장관이 브라질민주운동의 대선주자로 나섰으나 지지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10월 7일 대선과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를 치른다.

대선과 주지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한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10월7일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