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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 ‘김대준 사퇴’...한국당 내부 잡음 조기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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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 ‘김대준 사퇴’...한국당 내부 잡음 조기 차단

지난 25일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이 김대준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5일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이 김대준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전과·음주운전·더불어민주당 공천탈락 등 경력 논란에 휩싸였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김대준 비대위원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대준 위원이 안타깝게 사의를 표했다"며 "본인으로서는 생각하기에 따라 억울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오늘 안 나왔고 앞으로 안 나올 것이다”고 사퇴 사실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경력으로 지난 24일 한국당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김 비대위원은 2008년 음주 운전, 2013년 주거침입과 절도, 공동 공갈 혐의 등으로 입건되는 등 2건의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연합회 정관에도 '정치 관여의 금지' 조항을 두고 정치에 관한 모든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소상공인 모두의 의견을 대표해야 하는 비영리 법정단체가 특정 정치집단의 전유물로 변질 될 수 있어서다.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와 같은 맥락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소상공인법)에 따라 한해 25억원 가량의 정부 예산을 받는 비영리 법정단체이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김 비대위원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커지자 전격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준 비대위도 논란이 더 확산되기 전에 조기에 잡음을 매듭지으면서, 비대위 출범과 함께 우려됐던 당 내부 갈등은 최소화 했다는 평가도 당 내부에서 나온다.

김 비대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비대위원 자리에는 추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재영 기자 jay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