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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전기차 수요 견조… 하반기 호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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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전기차 수요 견조… 하반기 호실적 전망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한 미국 캘리포니아 ESS.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한 미국 캘리포니아 ESS. 사진=삼성SDI.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 전지 호조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자신했다.

삼성SDI가 2분기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07%, 영업이익은 2696.52% 뛰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중대형전지가 호조를 보이며 가능했다. ESS와 자동차 전지 수요가 확대되며 전체 전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1.9% 늘어난 1조7273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 전지에서 나온 셈이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중대형전지 사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정부의 ESS 장려 정책으로 국내 실적이 좋아졌다”며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선진국에서 수요가 증가해 내년까지 성장할 전망이다”라고 관측했다.

자동차 전지에 대해선 “원재료 가격이 불합리했던 초기 프로젝트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기존 거래 조건을 개선시키고 있고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화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발트와 리튬 등 자동차 전지의 핵심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를 보이는 것도 좋은 실적을 자신하는 이유다. 삼성SDI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원자재값의 변동을 판매 가격에 연동시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CATL의 유럽 진출로 인한 수주 타격에 대해선 삼성SDI는 우려보단 기대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CATL의 진출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해 또 다른 수주를 모색할 수 있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라며 “삼성SDI가 그간 완성체 업체들과 쌓아온 신뢰, 특히 제품의 안전성 측면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형전지 사업 부문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원형전지에서 전동공구, e바이크 등의 고부가 제품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견조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머 전지는 프리미엄 수요 둔화로 부담이 있지만 신규 스마트폰 배터리의 용량 증가, 셀 수요의 증가,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 지속돼 향후 5G, 사물인터넷(IoT) 관련해 성장성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사업 호조 속에 추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며 “급격한 양적 성장이 필수적이라 설비투자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