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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 지프 컴패스, ‘그랜드 체로키’ DNA 이어받은 콤팩트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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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 지프 컴패스, ‘그랜드 체로키’ DNA 이어받은 콤팩트 SUV

최근 국내시장에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SUV 외길을 걸어온 오프로드의 강자 지프가 최근 신형 컴패스를 출시했다. 10년 만에 완전히 변경한 2세대 모델로, 지난해 해외에서 먼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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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컴패스 앞모습

지프 코리아는 신형 컴패스 출시와 함께 기자들을 불러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진행된 이날 시승은 오프로드 체험을 비롯해 왕복 80km 국도와 산길 주행으로 이뤄졌다.
먼저, 파주 아울렛 주차장에 꾸며놓은 오프로드 코스는 모랫길, 물웅덩이, 요철 구간, 계단식 주차구역, 급경사 구간 등 다양한 험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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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컴패스 앞모습

컴패스는 오프로드에서 마음껏 실력을 뽐냈다. 커다란 바위가 박혀 있는 모래 언덕도 거뜬히 넘었다. 물웅덩이 역시 가뿐히 헤쳐 나왔다. 급경사 구간에서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내려왔다.

파주 국도와 파평산을 오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오르막쯤은 별 거 아니라는 듯 몸놀림이 가벼웠다. 내리막길에서도 튼튼한 하체가 버티며 오프로드 구간을 수월히 빠져나왔다.

컴패스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지형 상황에 맞게 주행 설정을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시스템을 통해 주행 안정감을 더한다. 특히 셀렉-터레인 시스템은 자동, 눈길, 모래길, 흙길 등 도로 상태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파워 트레인은 2.4ℓ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컴패스 모델만 국내에 들어왔다. 최대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4kg·m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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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컴패스 앞모습


오프로드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다소 버거운 느낌이 든다. 낮은 토크로 순간적으로 내달리는 힘이 부족하다. 또한 속도를 높일수록 풍절음이 다소 거세게 느껴졌다.

소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에어컨 바람 소리가 1~2단계에서도 꽤 크게 들렸다. 마치 통풍 시트를 최대로 켜 놓았을 때 바로 귓가에서 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과 비슷했다. 참고로 컴패스는 통풍 시트가 없다.

그랜드 체로키를 기반으로 제작된 컴패스는 콤팩트 SUV이다. 앞모습은 그릴에 있는 네모가 직사각형에서 정사각형으로 변했다. 주간주행등이 추가되고 또렷해졌다. 에어 인테이크 홀에도 벌집 모양의 망이 생겨 그릴과 통일감을 이룬다.

옆에서 보면 뒤로 갈수록 치솟는 라인이 견고해 보인다. 뒷모습은 후미등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바뀌었다. 뒤 유리창은 길어지고 크롬으로 감쌌다. 또한 이전 모델은 트렁크 아래 크롬 바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없어졌다. 리플렉터(위험 방지용 반사판)는 좌우 양 끝에서 안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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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컴패스 내부

계기판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교체됐다. 실내에서는 특별히 눈에 띄는 디자인은 없었다. 다만, 미국 차 특유의 엉성함이 보였다. 플라스틱으로 대시보드와 운전대 뒷부분을 처리했는데, 차 가격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마감이다.

판매가격은 론지튜드 3980만원, 리미티드 4340만원이다.


정흥수 기자 wjdgmdtn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