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저가 요금제 개편 어찌하리오"…LG유플러스, 깊어 가는 고민

공유
1

"저가 요금제 개편 어찌하리오"…LG유플러스, 깊어 가는 고민

LG유플러스 로고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저가 요금제 개편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해당 요금제를 이미 출시한 가운데 정부는 보다 저렴한 '보편요금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KT에 이어 요금제를 개편하고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보편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에서 3만원대에 서비스 중인 데이터 1GB, 음성 200분 제공 요금제를 2만원대에 제공하고는 상품이다.

최근 출시한 SK텔레콤 스몰 요금제는 월 3만3000원에 음성과 문자 무제한,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선택약정을 선택하면 월 2만3000원대로 줄일 수 있다.

KT도 비슷한 가격대의 'LTE 베이직' 요금제를 앞서 선보였다. SK텔레콤과 같은 요금으로 음성과 문자 무제한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KT가 정부의 보편요금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저가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보다 저렴한 보편요금제를 원하고 있어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와 비슷한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려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 정부의 눈높이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 CEO 간 면담 직후 "저가 요금제 출시 등이 있다 하더라도 보편요금제 도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저가 요금제 개편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가 내놓은 저가 요금제는 보편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한 요금제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와 별개로 신규 요금제 출시와 요금제 개편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