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음식시장에서 패스트푸드 산업은 레스토랑과 키오스크(kiosk) 거리식품의 성장률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음식산업의 가치를 두고 보면 패스트푸드는 레스토랑 업계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패스트푸드 체인 중 치킨 체인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KFC와 롯데리아는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경쟁업체다.
베트남의 KFC 및 롯데리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해마다 1조동(약 5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졸리비의 경우 앞의 두 브랜드와 비교하면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회사는 여전히 손실 보고를 하고 있다. 동일한 모델과 동일한 산업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각 회사는 서로 다른 이유로 실패하고 있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KFC와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일단 매출이 앞선다. 2015년과 2016년 2년 동안 롯데리아의 매출은 각각 1조4600억동(약 730억)과 1조3000억동(약 650억)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리아 총 매출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체인 그룹인 골든게이트(Golden Gate)나 레드선(Redsun)보다 60%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이 레스토랑 체인은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리아가 이익이 남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판매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2015년과 2016년 판매 비용은 7740억동(약 330억)과 7450억동(약 370억동)으로 매출의 53~55%에 육박한다.
2015년과 2016년에 기록된 롯데리아의 손실은 각각 1180억동(약 59억원)과 1350억동(약 68억원)이다. 2016년말까지 이 패스트푸드 체인의 누적 손실은 4130억동(약 206억원) 이상인데 자본금은 단지 4320억동(약 216억원)에 불과한다.
같은 비즈니즈를 운영하지만 KFC는 다른 이유로 손실을 보고 있다.
롯데리아나 졸리비와 달리 KFC의 이윤율은 현저하게 낮다. KFC의 이윤율은 2016년에 15%미만으로 롯데리아의 60%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전에는 10% 정도로 더 낮았다.
그 결과 KFC는 롯데리아와 마찬가지로 수익은 상징적인 숫자일 뿐이다. 2015년 KFC는 250억동(약 12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2016년에는 이익이 150억동(약 7억)에 불과했다.
KFC는 비밀 레시피로 튀긴 닭 요리로 유명하다. 원가의 높은 비용은 이런 특별 레시피에 함유되는 재료를 미국에서 직수입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코카콜라가 20년 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장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