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 정동영 선출...유성엽·최경환·허영·민영삼 최고위원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로 4선에 정동영 의원이 당선됐다.

평화당은 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창당 후 첫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이번 평화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는 최경환·유성엽·정동영·민영삼·이윤석·허영 후보(기호순)가 출마했다.

정 의원은 9만260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68.57%를 얻어 최다득표자로 당 대표가 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이뤄진 전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화당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는 1인 2표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 K-Voting(케이보팅) 및 ARS 투표(90%)와 국민여론조사(1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최다득표자가 당대표에 오르고, 2~5위 득표자는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이에 따라 2∼5위 득표자인 유성엽 의원(41.43%)과 최경환 의원(29.97%), 허영 인천시당위원장(21.02%), 민영삼 전 최고위원(19.96%)이 각각 최고위원으로 차기 지도부에 입성했다. 19.04%를 득표한 이윤석 전 의원은 탈락했다.

2명이 출마한 전국청년위원장에는 57.50%의 지지율을 얻은 서진희 대전시당위원장이 뽑혔다.
전국여성위원장에는 단독 후보로 출마한 양미강 전 전국여성위원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새 당 대표로 선출된 정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쌍용차에 용산참사 유가족에게 수많은 약자들에 섰을 때 당시 민주당 지지율이 올랐다"며 "13년 전 5%를 못 넘었던 신생정당을 단기간에 30% 정당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정동영을 선장으로 선택했으니 정동영이 앞장서서 여러분이 한 덩어리로 뭉쳐주시면 민주평화당을 대안 정당으로 이끌 것"이며 "지지율 있는 존재감 있는 정당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평화당은 경제민주화 제도개혁의 책임정당이 되겠다. 진보적 민생주의가 우리의 길”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으로 다당제 기반 합의제 민주주의 체제로 대전환을 이루고 댓글과 청원을 넘어 국민발안제도를 도입, 올해 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주장했다.

신임 정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해 전국 최다 득표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40대 나이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오늘 전당대회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직접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여야 지도부도 각각 대회장에 화환을 보내 차기 지도부 출범을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화환을 보냈다.


김재영 기자 jay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