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사모펀드 운용사 오릭스(ORIX)는 8일(현지 시간) 중국의 복합 기업 하이항(HNA) 그룹 산하의 항공기 임대 대기업 아볼론 홀딩스(Avolon Holdings)의 주식 30%(72만8288주)를 2500억엔(약 2조5225억원)에 취득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릭스는 1978년에 항공기 대여 사업에 참가한 이후 40년에 걸쳐 항공 사업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항공기의 오퍼레이팅 리스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991년 아일랜드에 OAS를 설립해 현재 30여 개국, 70개가 넘는 항공사에 대해 임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릭스의 100% 자회사 오릭스항공은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볼론 또한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항공기 리스 회사로 HNA가 과반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보하이진콩투자(渤海金控投资)가 2015년에 25억달러(약 2조7988억원)에 인수했다. 유럽 대형 항공기 임대 회사 출신자가 2010년 아일랜드에서 창업한 후, 주로 항공기 제조 업체에 직접 발주하고 완성 후 신형 항공기를 받아 항공사에 리스하는 프라이머리 마켓에 강점을 갖고 있다.
2016년 중국의 복합 기업 하이항 그룹의 리스회사 보하이캐피탈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보하이캐피탈 항공기 리스 자회사 홍콩애비에이션캐피탈(Hong Kong Aviation Capital)과 합병, 2017년에 미국 대형 금융 CIT 그룹의 항공기 리스 부문을 인수해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현재 562기의 항공기를 보유 관리하고 328개 기점으로 매일 발주하는 등 세계의 항공기 리스 회사에서 서열 3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세계적인 LCC(저가항공사)의 대두와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글로벌 차원의 여객 운송량 증가를 배경으로 세계 항공기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운항기 수는 2017년 2만4400기에서 2037년 4만8540기로 증가하고, 여객 수송량은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항공사는 유연한 장비 계획과 자금 수당의 실현을 목적으로 리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운항하는 항공기 중 약 40%가 오퍼레이팅 리스를 활용하고 있다. 장래적으로 해당 리스 비율은 5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향후 전망성은 매우 높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