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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입는' 프라다, 4년만에 흑자 전환…10~30대 젊은 여성층 공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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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입는' 프라다, 4년만에 흑자 전환…10~30대 젊은 여성층 공략 주효

적자행진을 거듭하던 프라다가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대와 30대의 젊은 여성들을 집중 공략한 게 흑자전환의 비결이다. 사진=프라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적자행진을 거듭하던 프라다가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대와 30대의 젊은 여성들을 집중 공략한 게 흑자전환의 비결이다. 사진=프라다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인 프라다가 4년 간의 적자를 청산하고 지난 1분기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프라다의 1분기 총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가 늘어난 15억 유로로 이 중 1억600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4년 간의 적자행진을 멈췄다.
프라다의 CEO 파트리찌오 베르텔리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주소비층을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프라다는 그동안 고급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로 고객들은 당연히 이탈리아 현지 생산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라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품질은 가격 대비 점점 더 떨어지고 가격은 매년 올라 주요 고객층을 많이 잃었다. 이러한 이유로 프라다는 2014년부터 계속 적자가 누적되어 왔다.

이에 베르텔리와 그의 아내이자 수석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보다 젊은층을 노린 전략적 마케팅을 펼쳐 그간 가격 부담으로 프라다의 주소비층에서 밀려나 있던 18세에서 35세까지의 젊은 여성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베르텔리는 "디지털 시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이 역시 보다 젊은층의 여성들을 노린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프라다는 그간 루이뷔통이나 구찌와 같은 경쟁자들에 비해 '변화'에 둔감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이었다. 이제 다시 변화를 택한 프라다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