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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서민 울리는 가상화폐 투자 사기 또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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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서민 울리는 가상화폐 투자 사기 또 터진다

3500만달러 삼킨 스카이 마이닝 이어 '아사모 마이닝' 파산설 파다

또 다른 가상화폐 관련 대형 사기사건이 곧 터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아사마 마이닝 홍보 페이지.
또 다른 가상화폐 관련 대형 사기사건이 곧 터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아사마 마이닝 홍보 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가상화폐 사기사건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사기사건으로 베트남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건들이 연이어 터질 조짐이다. 정부가 가상화폐와 관련한 대책마련에 나선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사마 마이닝(ASAMA Mining)'이라는 벤처기업이다. 3500만달러의 투자금과 함께 사라진 '스카이 마이닝(SKY Mining)'처럼 곧 무너질 것이란 소문이 시장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과 아사마 마이닝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시 한바탕 난리다.
실제 온라인 상에는 스카이 마이닝과 비슷한 가상화폐 투자사인 아사마 마이닝도 파산 위기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저녁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사마 마이닝 경영진들이 회사가 파산위기에 몰려 외국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한 차례 돌았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아사마 마이닝이 파산한 것으로 의심,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스카이 마이닝의 투자 패키지.
스카이 마이닝의 투자 패키지.

아사마 마이닝 투자자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 따르면 아사마 마이닝은 투자자들에게 72시간 내 계좌에 계약을 체결한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계좌가 삭제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또 당초 약속과 달리 아사마 코인을 비트코인으로 바꾸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자자들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서둘러 아사마 코인을 팔고 있다. 그러나 팔고 싶어도 살 사람이 없다.

9일(현지 시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아사마 마이닝 사장이 8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회사명을 변경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다. 다른 임원들도 현재 모두 한국에 있어 투자자들은 연락조차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대표와 임원이 모두 잠적했다.

이 회사(www.asamafarm.com)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부를 두고 있고 베트남에 사무실이 있다. 그러나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베트남 주소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웹 사이트에 있는 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절상태다. 현재까지 투자자들은 아무도 회사 직원들과 연락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아사다 마이닝이 투자자들을 피하고 있으며 파산은 시간문제라는 소문을 확산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이 온라인에서 아사마 마이닝사의 파산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온라인에서 아사마 마이닝사의 파산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대규모 사기사건이 터질 것이라는 것은 아사마 마이닝의 투자 유치방식과 이익 배분방식이 스카이 마이닝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이다.

투자금액은 최저 100달러에서 최고 1만달러이며 입금 후 달러당 1아사모 코인을 받게 된다. 투자한 금액에 따라 1일 0.5%에서 2.5%까지 그리고 연 300%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아사모 코인으로 집, 땅, 증권투자시 사용할 수 있고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홍보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연 300%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수천에서 수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아사모 코인을 비트코인으로 바꾸려고 해도 불가능하다. 현금을 회수하기 위해 아사모 코인을 파는 것도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직접 거래도 안되기 때문에 아사모 코인은 가치 자체가 없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