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사마 마이닝(ASAMA Mining)'이라는 벤처기업이다. 3500만달러의 투자금과 함께 사라진 '스카이 마이닝(SKY Mining)'처럼 곧 무너질 것이란 소문이 시장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과 아사마 마이닝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시 한바탕 난리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저녁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사마 마이닝 경영진들이 회사가 파산위기에 몰려 외국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한 차례 돌았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아사마 마이닝이 파산한 것으로 의심,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아사마 마이닝 투자자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 따르면 아사마 마이닝은 투자자들에게 72시간 내 계좌에 계약을 체결한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계좌가 삭제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또 당초 약속과 달리 아사마 코인을 비트코인으로 바꾸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자자들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서둘러 아사마 코인을 팔고 있다. 그러나 팔고 싶어도 살 사람이 없다.
9일(현지 시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아사마 마이닝 사장이 8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회사명을 변경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다. 다른 임원들도 현재 모두 한국에 있어 투자자들은 연락조차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대표와 임원이 모두 잠적했다.
이 회사(www.asamafarm.com)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부를 두고 있고 베트남에 사무실이 있다. 그러나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베트남 주소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웹 사이트에 있는 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절상태다. 현재까지 투자자들은 아무도 회사 직원들과 연락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아사다 마이닝이 투자자들을 피하고 있으며 파산은 시간문제라는 소문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다른 대규모 사기사건이 터질 것이라는 것은 아사마 마이닝의 투자 유치방식과 이익 배분방식이 스카이 마이닝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이다.
투자금액은 최저 100달러에서 최고 1만달러이며 입금 후 달러당 1아사모 코인을 받게 된다. 투자한 금액에 따라 1일 0.5%에서 2.5%까지 그리고 연 300%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아사모 코인으로 집, 땅, 증권투자시 사용할 수 있고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홍보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연 300%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수천에서 수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아사모 코인을 비트코인으로 바꾸려고 해도 불가능하다. 현금을 회수하기 위해 아사모 코인을 파는 것도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직접 거래도 안되기 때문에 아사모 코인은 가치 자체가 없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