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제주도 서귀포 해상을 지나 중국 산둥반도를 거쳐 북한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경로가 잡혔기 때문.
태풍 '야기'는 일요일인 12일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440km 부근 해상을 지나 13일 오전 서귀포 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연안쪽으로 붙은 채 북한 청진 북서쪽을 향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정확치는 않지만, 기상청은 이 태풍이 지난 후 북쪽에 있는 찬공기가 내려와 우리나라의 폭염이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록적 폭염이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더운 공기가 찬공기와 만나면 거친 비바람이 생기면서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태풍 '야기'의 진로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등 구체적인 내용을 이날 오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14호 태풍 야기(YAGI)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