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한국·일본산 철강 수입이 매우 증가하면서 자국 철강 업계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세이프가드를 고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철도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철도용 철강 수입 규모는 1만8000t으로 전년 동기 36배 증가했으며, 건설용 철강 수입 규모는 2만2000t으로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철강 수입량이 많아져 인도 정부가 골머리를 앓는 이유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로 미국으로 철강을 수출하던 국내 업체가 인도 시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은 별도로 관세 면제를 받았으나, 수출량이 제한돼 미국 수출에 차질이 예상돼 활로를 찾겠다는 목적이다.
인도 철강부에 따르면, 2018년 철강 수출 상반기(1월~6월) 기준, 한국산 철강 수입은 지난해보다 31%, 일본산은 30% 증가했다. 이에 인도는 해당 분기 동안 외국산 철강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더 증가한 210만t을 수입하게 됐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