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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1개 대기업, 수출·투자·기부금 등 절반 이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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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1개 대기업, 수출·투자·기부금 등 절반 이상 기여”

- 수출 66.3%, 시설투자 71.4%, R&D 투자 45.5%, 기업 기부 51.4% 담당
- 대기업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 규제강화 정책기조 전환해야

31개 민간 대기업 그룹의 부가가치, 시설투자, 기부금 기여비중 추이(%). 그래프=한경연이미지 확대보기
31개 민간 대기업 그룹의 부가가치, 시설투자, 기부금 기여비중 추이(%). 그래프=한경연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우리나라 31개 민간 대기업 그룹의 시설투자 및 수출 기여도가 전체 수출의 3분의 2에 달하고, R&D(연구개발) 투자, 기부금 기여 비중은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등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공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이고, 수익률도 부동산이나 채권투자 보다 높아 국민의 재산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31개 민간 대기업 그룹, 전체 수출의 66.3% 담당

소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라고 불리는 31대 민간 대기업 그룹의 수출이 전체(국민계정상 재화와 서비스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66.3%에 달했다.

과거 3년간 추이를 분석해 보아도 31개 대기업 그룹의 수출비중은 62%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2017년 전체 수출에서 대기업(중소기업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이 71.4%임을 고려할 때, 31대 대기업 그룹이 우리나라 수출을 선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설투자의 71.4%(2017), 민간 R&D의 45.5%(2016), 기부금의 51.4%(2016), 기여


31개 민간 대기업 그룹의 시설투자 비중은 2017년 전체 189.8조원(산업은행 발표 기준)의 71.4%인 135.5조원으로 전체 투자를 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87.2조원(비중 48.7%)대비 2017년에는 55.4%(48.3조원) 투자가 증가 하면서 2017년 경제성장률 3.1%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기부금 규모는 2016년 기준 2.4조원으로 기업전체 기부금 4.6조원의 51.4%를 기록했다.

이는 금액 면에서 2014년(2.1조원) 대비 0.3조원(15.5% 증가) 늘어나고 비중 면에서는 2014년(42.2%) 대비 9.2%p 높아진 것이다. 대기업 그룹의 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이 2015년 11.8%에서 2016년 10.9%로 낮아졌음에도 기부금액과 비중은 모두 증가한 것이다.

R&D 투자 규모는 24.5조원으로 전체 민간 R&D 규모 54.0조원의 45.5%를 기록, 2014년 대비 금액 면에서 0.9조원, 비중 면에서는 5.6%p(2014년 51.1% → 2016년 45.5%) 각각 감소했다.

이는,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기업의 R&D 투자공제율이 2014년 11.1%에서 2016년 3.9%로 급감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017년 기준 시가총액의 59.5%를 차지, 국민 재산 형성에 기여

지난해 말 기준 31개 민간 대기업 그룹 소속 186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1127.2조원으로 전체(1,893.9조원)의 59.5%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8.8%로 부동산 연평균 투자수익률 3.7%, 채권투자 연평균 수익률 4.9%보다 높았다.

증권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 비중(매수대금 비중)이 60% 내외임을 감안하면, 대기업 그룹의 성장이 국민의 재산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기업(중소기업 제외) 전체 시가총액 비중은 90.4%이고, 중소기업 전체 시가총액 비중은 7.7%이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대기업 그룹이 국가의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하는 규제정책을 재검토하고, 모든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