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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돼지콜레라 중국서 急확산…추석 앞두고 돼지가격 폭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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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돼지콜레라 중국서 急확산…추석 앞두고 돼지가격 폭등 예상

동북 지역서 화북 거쳐 화둥까지 감염사례 보고…농가 초긴장

이달 초 동북 랴오닝과 화북 허난 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콜레라 재난이 화둥(华东) 지역까지 도달했다. 자료=바이두백과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초 동북 랴오닝과 화북 허난 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콜레라 재난이 화둥(华东) 지역까지 도달했다. 자료=바이두백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대륙에서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돼지콜레라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달 초 동북 랴오닝과 화북 허난 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콜레라 재난이 화둥(华东) 지역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농촌자원부는 19일(현지 시간) 중국동물보건역학센터(中国动物卫生流行病学中心)의 조사 결과에 따라 장쑤성 연운항의 돼지 농장에서 콜레라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장쑤성 당국은 즉시 대책팀을 파견해 조사 중이며, 하이저우구는 긴급 대책을 발동하고 증상이 발견된 사육장에 대한 돼지 도살 처분과 감염 지역 봉쇄 및 소독, 감염 지역에 대한 돼지 반출입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농업농촌자원부 또한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콜레라는 지난 3일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14일 중국 육류 가공 최대 업체 쌍휘그룹(双汇集团) 산하의 정저우쌍휘식품(郑州双汇食品)의 사육 시설에서 아프리카돼지콜레라 감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15일에는 산둥반도 남쪽 장쑤성 북쪽 해안 도시 롄윈강시(连云港市) 하이저우구(海州区)의 양돈장에서 돼지 집단 폐사가 확인됐으며, 88마리가 죽은 것 외에 615마리의 돼지에서 질병 감염 증상이 발견됐다. 현재 허난성 정저우시 당국은 해당 사육 시설을 6주간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허난성 쌍휘투자발전은 17일 성명을 통해 당국의 지시에 따라 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돼지 도살 및 가공 시설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 등을 포함한 철저한 소독 등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초 농업농촌자원부는 동북지역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효율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화북 허난 지역을 거쳐 화둥 지역까지 전염병이 도달함에 따라 축산농가들의 긴장은 극에 달하고 있다. 추석을 한달 가량 남긴 시점에서 돼지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