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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 오늘] 8월 23일 월드와이웹(www) 보급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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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 오늘] 8월 23일 월드와이웹(www) 보급되다

1991년 오늘은 세계가 연결된 날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1991년 오늘은 세계가 연결된 날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1991년 8월 23일은 아마도 한 세기 정도가 더 지나면 '인류사의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바로 이날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팀 베르너스-리가 월드와이드웹(www)을 보급한 날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월드와이드웹은 전 세계를 송두리째 바꾸었다. 모든 세계가 국경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적어도 인터넷에서는 그렇다. 비록 북한, 쿠바 등과 같이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받지 않으려고 끝까지 버티고 있는 나라들도 있지만 결국 이러한 저항도 머지않아 끝날 것이다.

인류사에 있었던 기억될만한 날들도 사실 인터넷이 있었으면 얼마든지 역사가 바뀌고도 남았을 것이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광주민주화항쟁 같은 비극적 사건이 있었을까. 6·10 민주항쟁도 그때보다 훨씬 더한 파급력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랬다면 애초에 독재가 없었겠지만 그것은 얼마든지 자유로운 상상 속에 있을 뿐이고, 정작 1991년 오늘을 기해 세계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제는 스마트폰까지 등장한 마당에 인터넷 없이 사람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를 상상해 보는 것이 낭만적인 일에 속할 지경이다.

다시 한번 팀 베르너스-리를 생각해 보면 만약 그가 월드와이웹을 상용화 했다면 그는 아마 지금 어떠한 부호보다도 더 많은 부를 가졌을 것이다. 아마존, 애플 등 인터넷이 기반되지 않은 것이 어디 있던가. 그러나 그는 월드와이웹을 통해 부를 축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제프 베조스나 스티브 잡스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그렇다 해도 그가 인류사에 끼친 이 막대한 영향을 결코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