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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전 세계 식탁 비상…곡물 수확 감소에 목초지 초토화로 사료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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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전 세계 식탁 비상…곡물 수확 감소에 목초지 초토화로 사료값 급등

지구촌을 덮친 폭염과 가뭄으로 목초지가 말랐다. 곡물 수확 감소와 사료값 급등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구촌을 덮친 폭염과 가뭄으로 목초지가 말랐다. 곡물 수확 감소와 사료값 급등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글로벌 폭염이 전 세계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최고 기온을 연달아 갈아치운 EU(유럽연합)는 곡물 수확이 감소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목초지까지 말라 축산 농가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EU는 곡물 수확이 감소해 역외 곡물 수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발트 3국에 이르는 유럽 북부의 극단적인 날씨 탓에 독일은 올여름 100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독일농업연맹(DBV)은 22일 2018년의 곡물 수확이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목초지가 시들면서 사료값이 급등해 축산 농가를 압박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국가 덴마크는 가뭄 피해가 약 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덴마크 교육‧컨설팅전문기관(SEGES)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올해 손실이 12억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U의 밀 수확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역외 수출은 제한될 전망이다. 또한 밀 수출 대국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적으로도 폭염과 가뭄으로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