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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부메랑 된 규제장벽…中 판호 발급 중단에 '텐센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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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부메랑 된 규제장벽…中 판호 발급 중단에 '텐센트' 직격탄

-2분기 게임 매출 12% 감소…분기 순이이익 13년 만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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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중단이 부메랑이 돼 돌아 오고 있다.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게임업체들도 손해를 보고 있다.

판호란 중국이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인허가권이다. 게임 내 재화를 팔기 위해서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의 지난 2분기 게임부문 매출은 252억200만 위안(약 4조11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3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179억 위안(약 2조9000억원)에 그쳤다. 텐센트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실적 하락은 '왕자영요'에 대한 셧다운제와 '배틀그라운드' 판호 지연 등 주요 게임들이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판권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판호를 받지 못한채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판호가 없으면 유료 아이템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수익 창출은 어렵다. 마틴 라우 텐센트 대표는 "중국신문출판총서에서 수익 창출 승인이 일시 중단돼 라이센스가 없는 게임의 공식적인 수익 창출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이후 국내 게임에 대해 판호 발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최근에는 자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도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외자판호) 뿐만 아니라 내자판호(중국 내 게임에 부여하는 판호) 발급까지 동결됐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판호 심사를 재개한다는 전망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