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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공사 이란 철수 움직임 가속…英·佛도 이란 직행노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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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공사 이란 철수 움직임 가속…英·佛도 이란 직행노선 중단

미 제재 이후 이란 방문 비즈니스 여행객 감소 선제 조치

세계 항공사들이 이란과의 직항 노선을 취소하는 등 철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에어프랑스와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도 직항노선을 취소했다. 자료=에어프랑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항공사들이 이란과의 직항 노선을 취소하는 등 철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에어프랑스와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도 직항노선을 취소했다. 자료=에어프랑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럽연합(EU)의 이란에 대한 경제·사회 지원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항공사들이 이란과의 직항 노선을 취소하는 등 철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이란은 유럽 각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발동하더라도 경제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요구해 왔다. 그리고 많은 국가들은 이에 동의해 이란과의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초 트럼프 정권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전격 발동하자 유럽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은 이에 발맞춰 이란에서의 사업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23일(현지 시간)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ritish Airways)와 프랑스의 에어프랑스(Air France)는 잇따라 다음 달 중순 이후 이란과의 직항 노선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KLM 네덜란드 항공과 오스트리아 항공도 직항 노선 취소를 발표한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철수 움직임이 점차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항공사들의 잇따른 철수는 미국 제재로 향후 이란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여행객이 감소하고, 이는 곧 이익 축소로 이어질 것을 예상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직항노선 취소에 따른 영향은 비즈니스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이란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와 이란의 다툼이 국제 정치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