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란은 유럽 각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발동하더라도 경제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요구해 왔다. 그리고 많은 국가들은 이에 동의해 이란과의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초 트럼프 정권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전격 발동하자 유럽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은 이에 발맞춰 이란에서의 사업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항공사들의 잇따른 철수는 미국 제재로 향후 이란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여행객이 감소하고, 이는 곧 이익 축소로 이어질 것을 예상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직항노선 취소에 따른 영향은 비즈니스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이란을 둘러싼 국제 정세는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와 이란의 다툼이 국제 정치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