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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EV 생산에 한걸음 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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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EV 생산에 한걸음 더 성큼

출사표 1년 만에 '디지털 모터' 상표 등록 등 '잰걸음'

다이슨은 8월 중순, 유럽에서 '디지털 모터'의 이름을 상표 등록했다. 자료=오토카이미지 확대보기
다이슨은 8월 중순, 유럽에서 '디지털 모터'의 이름을 상표 등록했다. 자료=오토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진공청소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세계적인 가전업체 다이슨(Dyson)이 개발 중인 신형 EV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상표 등록했다. 생산 단계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을 의미한다.

유럽연합특허청(EUIPO)이 공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다이슨은 8월 중순 유럽에서 '디지털 모터'의 이름을 상표 등록했다. 그리고 이 명칭을 적용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가 자동차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슨은 2017년 9월 청소기용 모터를 전기자동차(EV)용으로 탈바꿈하여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 전기차 3종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다이슨의 전기차 시장 출사표에 대해 도전과 가능성, 실패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꼬박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상표 등록까지 진행됐다는 사실을 통해 다이슨의 공표가 '빈말'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다이슨 디지털 모터는 원래 진공청소기의 기술명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모터 V4'는 직경 85㎜ 규격의 세계 최소형 클래스의 1150W 모터로 분당 11만 회전이 가능하고, 기존 모터에 비해 최대 3배의 속도를 실현했다. 다이슨 본사가 있는 영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의 생산 시설을 이용해 준비되고 있는 다이슨의 EV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한편 이번 상표등록 소식을 통해 전문가들은 다이슨은 디지털 모터에 대한 상표 등록뿐 아니라 "개발 중인 신형 EV에 관련된 이름을 새로 상표 등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남겼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