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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름 대홍수로 5조원 떠내려가…人災까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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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름 대홍수로 5조원 떠내려가…人災까지 겹쳐

경보 발령에도 대피 않고 저수지 방류 시기도 잘못 계산

중국 동부 지역이 7~8월 홍수로 4조원 가까운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자료=차이나데일리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동부 지역이 7~8월 홍수로 4조원 가까운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자료=차이나데일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태풍이나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동부 산동성에서 발생한 홍수는 이달(8월)에만 최소 14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등 전체적인 경제 손실은 총 100억위안(약 1조6376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이번 재해는 천재지변에 의해 발생하긴 했으나, 후속 대책 미흡에 따른 인적 재해로 인한 손실이 더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자연재해에 인재(人災)까지 겹쳤다는 사실이 중국 사회에 알려지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홍수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불구하고 농가와 주민은 즉시 대피하지 않았으며, 통제 당국이 저수지 방류 시기를 잘못 계산해 가축을 대피시킬 시간이 부족해 피해가 커졌다. 또한 대규모 야채 산지인 쇼우광시(寿光市)의 피해는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중국대륙 24개 성에서 241곳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경제적 손실은 259억위안(약 4조2414억원)에 달했다. 이번 8월 동부 지역 피해까지 합치면 거의 5조원에 달한 손실을 입은 셈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소형 무인비행기(드론)를 날려 침수지역 전체에 살균제를 살포하고, 동물의 사체에 석회를 뿌려 매장하는 등의 조치로 추가적인 감염 피해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다소 미흡한 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