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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째 집 생각뿐’이라는 이케아, 유리컵 안전성 논란엔 ‘안전하다’는 대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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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째 집 생각뿐’이라는 이케아, 유리컵 안전성 논란엔 ‘안전하다’는 대답만

이케아는 29일 '75년째 집 생각뿐'이라는 브랜드캠페인을 발표했다. 강화유리컵이 폭발하며 불거진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케아는 29일 '75년째 집 생각뿐'이라는 브랜드캠페인을 발표했다. 강화유리컵이 폭발하며 불거진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e커머스 론칭과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이케아 기흥점을 포함, 고객과의 접점을 다양화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멀티채널 전략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을 제공할 수 있는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안드레 슈미트갈(Andre Schmidtgall)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같이 말했다. 이케아는 이날 e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멀티채널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다음달 1일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는 e커머스를 공식 론칭해 이케아의 접근성과 서비스를 국내 전역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선도적 멀티채널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고객물류센터를 통해 재고 및 물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일부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이케아 상품을 e커머스에서 선보인다. 이케아가 취급하는 9000~9500개 가량의 품목 가운데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상품 등을 제외한 6000여개 상품을 배송비를 받고 배송해준다. 가격, 교환, 환불 정책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날 이케아는 ‘75년째 집 생각뿐’이라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도 발표했다. 이케아는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홈퍼니싱을 통해 집과 가까워지고 그 안에서 누리는 사람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 기능을 다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집을 꾸밀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욘슨(Nicholas Johnsson)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팀 매니저는 “더 많은 한국인이 집에서 더 나은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케아의 비전”이라고 했다.

이케아는 사람들이 집에 애정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강화 유리컵이 폭발하며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안전성 논란을 잠재울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이 나오면 리콜을 하거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안드레 대표는 강화 유리컵이 터지면 작은 파편으로 나뉘기는 하지만 파편이 날카롭지는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케아는 지금도 온라인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푸른색 포칼유리컵과 색깔만 다른 투명한 포칼유리컵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제기된 이케아의 조세 회피 의혹은 부인했다. 지난해 2월 유럽의회 녹색당 의원들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케아가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수익을 이전해 10억유로 규모의 세금 납부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외신은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이케아를 조세 회피 혐의로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안드레 대표는 “활동하는 모든 지역에서 그곳의 규제에 따라 세금을 충실히 내고 있다”며 “2018 회계연도가 마무리되고 실적을 발표하면 이케아가 다른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세금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케아가 세금을 많이 낸다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