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시는 지난해 발주한 7000억원 규모의 213량(기본주문 123령, 옵션 90량)의 트램 관련 입찰을 최근 취소했다.
앞서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입찰은 이미 두 차례나 취소된 바 있다.
첫 번째 입찰에서는 스코다와 현대로템이 최종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스코다가 제출한 입찰 서류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스코다를 입찰 부적격자로 판정, 현대로템이 유력 수주 업체로 거론됐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대로템은 선정되지 않았고, 두번째 입찰이 이어졌다.
두 번째 입찰에서도 현대로템의 수주가 유력했지만, 제시가격 등이 공공조달법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입찰 평가에서 배제돼 수주는 무산됐다.
이에 현대로템은 즉각 항의했고, 폴란드 국립 항소위원회(KIO)가 현대로템의 손을 들어줘 제안의 재평가를 명령했지만 법원의 거부로 해당 사건은 현재 소송 진행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 취소로 수주전이 다시 원점인 상태로 놓여져 새로 시작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폴란드 바르샤바시는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재입찰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소송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발주처가 재입찰을 진행할 경우 참여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