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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로템, 폴란드 트램 수주 '산넘어 산'…입찰 취소에 소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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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로템, 폴란드 트램 수주 '산넘어 산'…입찰 취소에 소송까지

-두차례 입찰 실패 후에도 재입찰 의사 표명
-수주 성공시 7000억원 규모 수주액 획득

현대로템 CI
현대로템 CI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유럽 특유의 텃세를 극복하고 폴란드 바르샤바시의 트램 수주에 최종 성공할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시는 지난해 발주한 7000억원 규모의 213량(기본주문 123령, 옵션 90량)의 트램 관련 입찰을 최근 취소했다.
입찰에 참여한 현대로템과의 소송 문제가 얽힌데다 현재 수주가 유력한 업체로 평가된 폴란드 기업 '페사'가 비싼 가격의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입찰은 이미 두 차례나 취소된 바 있다.

첫 번째 입찰에서는 스코다와 현대로템이 최종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스코다가 제출한 입찰 서류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스코다를 입찰 부적격자로 판정, 현대로템이 유력 수주 업체로 거론됐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대로템은 선정되지 않았고, 두번째 입찰이 이어졌다.

두 번째 입찰에서도 현대로템의 수주가 유력했지만, 제시가격 등이 공공조달법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입찰 평가에서 배제돼 수주는 무산됐다.

이에 현대로템은 즉각 항의했고, 폴란드 국립 항소위원회(KIO)가 현대로템의 손을 들어줘 제안의 재평가를 명령했지만 법원의 거부로 해당 사건은 현재 소송 진행중이다.
현대로템이 두 차례 입찰 평가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최종 수주 업체로 선정되지 않고 불리한 위치에 놓인 건 유럽 특유의 텃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 취소로 수주전이 다시 원점인 상태로 놓여져 새로 시작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폴란드 바르샤바시는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재입찰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소송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발주처가 재입찰을 진행할 경우 참여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