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주요 정책 금리를 45%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60%로 인상한 후에도 페소화 하락은 계속됐다. 아르헨티나의 금리 인상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당초 목적은 환율 하락을 막겠다는 의도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페소화는 올 들어 50%가량 추락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간 오후 3시5분(한국 시간 31일 오전 3시5분) 시점에서 페소는 달러 대비 약 12% 하락했고 하락률은 한때 20%에 근접했다. 이는 마크리 대통령이 2015년 12월 취임한 직후 발생한 실질 통화 평가 절하 이후 최대치의 하락세라 할 수 있다.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초래해 심각한 사회 혼란으로 이어진 20년 전 외환 급락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